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부모의 말부터 달라져야 한다
고분고분 말 잘 듣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대답이 느려지고, ‘다 귀찮다’며 짜증을 부리기 시작한다. “응, 알았어”, “네, 그럴게요” 하던 것도 “왜?”, “왜 그래야 돼요?”, “안 하면 안 돼?”라고 말대꾸하고 반항한다. 아이에게 사춘기가 온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이며, 말투며, 사소한 버릇까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데, 뭐라고 해 주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괜히 말을 꺼냈다가 본전도 못 찾고 감정만 상할 것 같아서 아이 눈치만 보며 끙끙거린다. ‘저 더러운 성질 안 건드리는 것이 낫지’, 혹은 ‘나만 이러는 건 아닐 거야. 사춘기 아이를 어떻게 말로 다스리겠어’ 하면서 그 자리를 피해 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참고 넘어갈수록 아이의 사춘기 문제 증상은 심해지고, 대화도 점점 힘들어진다. 결국 아이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순간을 놓치게 되고, 어느덧 아이와 대화가 되지 않는, 대화를 하지 못하는, 대화를 할 수 없는 부모가 된다. ‘말썽 부리는 애와 사는 부모’가 아니라 ‘대화를 못하는 부모와 살고 있는 아이’로 상황이 역전되는 것이다.
청소년과 학부모 전문 상담자이자 [십대들의 쪽지]의 발행인으로,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십대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 온 저자는 부모가 사춘기 아이와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려면, 그 답은 결국 ‘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말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무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사춘기 문제 증상도 일차적으로는 ‘대화’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부모의 대화법부터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십대들의 쪽지] 강금주 대표가 알려주는
아이 마음을 여는 부모 대화법
그런데 ‘대화가 사춘기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더 답답해한다. 크렘린 궁전보다 더 꽁꽁 닫힌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열고 대화를 해야 할지, 아이에게 어떤 말을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어쩌다 대화를 시작해도 서로 마음에 상처만 남길 뿐 대화는 전혀 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그렇다면 아이와 가장 가까운 사람인 부모는, 왜 내 아이와 대화가 어려울까?
이에 대해 저자는 가장 먼저 부모 자신부터 돌아볼 것을 권한다. 사춘기 아이와 대화가 안 된다는 부모는 대체로 듣기보다는 말하는 부모이거나 아이의 감정은 읽지 않고 해법만 이야기하는 부모, 모든 대화의 결론을 ‘성적’으로 끝내는 부모, 아이에게 이상한 점을 발견해도 ‘별일 없을 거야’ 하면서 묻지 않고 넘기는 부모일 확률이 높으며, 이러한 태도와 화법이야말로 대화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터진 후에야 ‘우리 애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고 의문을 갖는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가 없었다는 뜻이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춘기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편안하게 대화하고 싶다면 부모 자식 간의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며, 부모는 그에 관한 공부와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아이가 문제없이 잘 자라도록 돕기 위해서는 부모가 평상시 반드시 익혀야 할 대화 습관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란다!
내 아이의 올바른 변화와 성장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대화의 기술
이 책은 사춘기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문제없이 대화하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대화 지침서다.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를 남북정상회담만큼 어렵게 생각하는 부모들을 위해 아이가 하는 말의 속뜻을 읽어 주고, 이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화를 이끌어 가면 좋은지 그 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특히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 주는 9가지 대화의 기술은 사춘기 아이뿐 아니라 모든 학부모들이 미리 익혀 두면 좋은, 매우 유용한 대화법이다. 시간, 장소, 말투, 꾸짖기, 질문하기, 되묻기, 칭찬하기, 추임새 넣기, 침묵 등 9가지 대화의 기술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밖에 저자가 두 아이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경험한 ‘주말 1시간 대화법’은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성장시키는 시간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아이가 보이는 문제 상황별 대화법은 내 아이의 사춘기 문제 증상을 말로 변화시키고 싶을 때 읽으면 도움이 된다. 책에 소개된 대화법과 실전 지침은 30년간 수많은 십대와 학부모들을 상담하면서 쌓아온 저자만의 경험과 노하우이기에 믿을 수 있으며, 실제로 이 대화법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사춘기 아이와의 어긋난 관계를 회복했다.
아이가 밝고 따뜻하고 근심이 없는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일상 속에서 자주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그런 대화 속에서 아이는 위대한 인생을 설계한다. 사소한 말이 생략되었을 때 아이가 잃는 것은 사소한 기회가 아니라, 부모의 지지 아래 만들어 갈 수 있는 위대한 인생의 기회다. 더 늦기 전에, 바로 지금, 내 아이와 대화를 시작해 보자. 이 책이 그 길을 걷는 당신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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